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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는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더니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 덧글 0 | 조회 286 | 2021-04-22 12:29:23
서동연  
아주머니는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더니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 자리에 앉았다.『인정이 자네 그 심정은 공감하네만 이제 엎질러진 물 어떻게 하겠나. 모두 잊어버리게. 살다보면 또 다른 여자가 올걸쎄. 그때 재혼해서 살게나. 가출한 남자는 반드시 돌아오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다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자네가 정신을 차려서 살아가야 하네. 자네 말대로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나. 배곯지 않게 잘 먹여서 기르노라면 삶의 보람을 느낄 때가 반드시 올걸쎄.』훤한 후래쉬 불빛에 상대는 고개를 젖히면서 벌떡 일어났다.석길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보며서 물었다.『송준영씨. 편지요.』그는 삽교천 쪽으로 뻗어 나가는 작은 수로를 따라 서서히 걸었다. 논 가운데 벼를 훑고 난 짚단들이 쌓여있고 벼를 베어 낸 곳에는 벼잎이 새파랗게 자라고 있었다. 뚝에는 흑염소 몇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물빠진 수로에는 자그만 고기들이 겨우살이는 걱정이 안된다는 듯 속수무책으로 놀고 있었다. 문득 옛날 애란과의 데이트가 떠올랐다.『수술이 잘 되어 다행이군요. 힘을 내세요.』그는 어제 만난 을류의 얼굴을 떠올렸다. 작지만 색기가 있어보이는 여자였다.그는 봉초를 북북 찢어서 방바닥에 팽개쳤다. 무참히 찢어발겨진 담배 부스러기가 방바닥 여기저기에 어지럽게 흩으러졌고 아내가 안고 있는 아이의 얼굴에까지 담배가루가 떨어져 있었다.『근데 애가 무릎을 다쳐서 어쩌지. 어린 것이.』해가 질 무렵 처형은 동욱에게 눈웃음을 지으면서그는 순식간에 준영을 논바닥에 업어치기로 팽개쳐버렸다. 그뒤 준영은 정말 자신이 사내로서 못할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서 정말 불알은 떼지 못하더라도 성기라도 잘라버리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그래서 면도칼을 준비하여 변소에서 성기에 칼을 대다가 생각을 달리했다. 실연으로 성기를 자른 청소년들이 매스콤에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그 행위를 중단하게 된 것은 배로 그 매스컴 때문이었다. 성기에는 수많은 핏줄이 모여있어서 자르면 출혈이 많아 병원에 가야되는데 자연 사건 경위가 밝혀지게 된
배가 오작골을 빠져나갈 무렵 양 계곡은 붉게 물들여 있었다. 벼랑의 바위들도 나뭇잎 색갈에따라 변하고 있었다. 오작골을 벗어난 배는 뱃고동을 울렸다. 한 10여분 정도 갔을까? 이때 저쪽 산에서 멧돼지 두마리가 헤엄을 치면서 동쪽으로 건느고 있었다.『여러분! 잠시 지체되어 죄송합니다. 우연히 멧돼지와 우리 배가 출돌해서 사고가 생겼습니다. 이왕 이렇게 멧돼지가 죽었으니 여러분께서는 이번 일을 비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 대가로 5천원씩 드리겠습니다.』『나 내릴테야!』피난민 일부 그리고 주민들을 은하 운동장에 모아놓은 인민근둘은 은하인민을 해방시키려 왔노라면서 피난 갈 생각말고 자신들의 지시에 따르라고 말을 했다. 한 높은 계급장을 단 사람이 단상에 올라서서 연설을 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아연대장 강소령이었다. 그는 훈련도중 부하들을 끌고 이북으로 넘어갔다가 사변이 터진 후에 내려 온 작자였다.그의 말에 그녀는 약간 미소를 지으면서 100원짜리 지폐를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생선장사야 괜찮지. 요즘 사람들 생선을 얼마나 잘먹는데.』『빵!빵!빵!』애란의 어머니가 마루에 뛰어나와 앙칼지게 소리쳤다. 그러나 이때 마당 한가운데 서 있는 그는 주전자를 머리위로 쏟아부었다. 휘발류는 그의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적시면서 역한 냄새를 풍겼다. 근 빈 주전자를 마루 쪽으로 내팽개치고 그다음 잠바주머니에서 성냥을 꺼내었다. 휘발류를 뒤집어 썼다는 것을 안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황혼에 그의 모습은 더욱 검불게 보였다.『자네 무슨 일이 있었나? 안색이 좋아보이지 않은데.』『아 누구신가 했네. 이리에서 영업을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너임마. 얼른 내앞에서 사라져!』달수 어머니 나와라그는 입술에 묻은 거품을 닦으면서 말했다.동욱은 궐련 한 개피를 김씨에게 내밀었다. 그들은 국민학교 동창이기 때문에 서로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의논해서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갔다. 그런데 오늘따라 김씨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차 있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등잔불에 비친 그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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